중고로운 평화나라 중고나라 사기를 당했다..

 전역 후 군 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휴대폰 구매를 위해 중고나라를 들락날락했는데
마침 좋은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있어 연락했었다.
미성년자인 점과 안전거래를 거부해서 곤란하네요 라고 답변하고 거래를 그만하려는데 사기꾼이 자기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해주고 아버지 신분증 자신의 통장, 학생증 아버지 휴대폰 번호를 주겠다고 해서 영상통화를 통해 아버지 얼굴, 사기꾼의 얼굴, 물건을 확인한 뒤 편의점 택배로 바로 물건을 부치는 조건으로 입금을 했었다.




 사기꾼 아버지가 바로 편의점으로 가서 물건을 부쳤다고 송장 번호까지 찍어 주셨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 송장 번호는 물건을 부친 직후 취소되었다.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랑 아들이랑 짜고 사기 칠 리는 없다고 생각하여 약 일주일 동안 사기꾼 아버지와 문자를 하며 지켜봤었는데 아버지도 공범이라고 판단. 늦었지만 경찰서로 가서 진정서를 넣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마음고생 참 많이 했다. 진정서에 사기꾼 아빠에 대해 자세히 진술하였고, 경찰에서 출석하라는 통보를 계속 무시해 현재 수배 명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수배 명령이 내려지든 말든 어차피 저런 사람은 신경도 안 쓰는 게 문제지만. 또 재밌는 게 담당 경찰관 말로는 사기꾼이 일진들에게 사채를 써서 불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사기를 쳤다고 한다. 역시 막장 집안답게 합의는커녕 사과 문자 한 통도 안 왔다. 기대도 안 했다.

 현재 사건은 경찰, 검찰에서 수사가 끝나 부산지방법원으로 넘어가 있다.
최근 사기꾼의 sns에 너무 행복한 모습들이 프로필 사진으로 올라와서 너무 화가 났었다.

 분명 초범에 소년범이라서 벌금형일 거다. 벌금도 몸으로 때우려 하겠지. 그걸로 끝나지 않고 네가 사기 친 돈도 갚아야 한다는 걸 보여줄 거다.


 위 포스트는 2017년 1월에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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